재미있는 커피이야기. 영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사랑받은 커피

by 크레마커피 on Jul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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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들어보자면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끼아또 등등이 있죠?

 

특이한 것은 그 수많은 커피 종류들 중에 영어로 이름 붙여진 것은 아마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대부분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텐데, 이는 그만큼 영국에서 커피가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답니다.

 

사실 커피는 프랑스보다 영국에서 더 먼저 마시기 시작했고, 커피숍이 먼저 생겨난 곳도 영국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커피 문화가 유행을 탄 적이 있었던 것은 분명 사실이고, 이때문에 미국인들이 모국인 영국을 본따 경쟁적으로 커피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영국은 그런 커피문화를 전파시키고도 커피에 대한 애정이 식어만 갔습니다.

 

이렇듯 영국에서 커피가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은 아마도 그들의 티(Tea, 홍차)문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면 프랑스에는 티 문화가 없었죠. 덕분에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이성을 맑게 하는 음료", "인간을 쾌활하게 하고, 그 고통의 추억을 달래주는 음료"로 칭송받게 됩니다.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 에서 커피가 얼마나 훌륭한 음료인가에 대한 찬사가 이어집니다.

그는 '카페 프로코프'를 나오는 사람들은 들어갈 때보다 네 배 정도의 재기가 넘쳐서 나온다고 적었습니다.

 

 

카페 프로코프(Le Procope) 

 

역사학자인 쥘 미슐레는 1719년을 "커피 아메리카" 라 이름 짓고, "파리는 거대한 카페이며, 프랑스인들의 수다를 위해 문을 열고 있다"라고 서술했으며, 거기에서는 "용솟음 치는 재기" 를 엿볼 수 있다 라고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커피로 인해 프랑스에서의 활기넘친 선술집은 퇴락할 수 밖에 없었으며, 프랑스인의 뒷골목 알콜문화를 서서히 고귀한 품격의 카페문화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렇듯 프랑스에서의 커피는 각성의 리큐르(Liqour), 강력하고 지적이며, 알콜과 반대로 명민함과 명석함을 증진시켜주는 진리의 음료, 정신의 흥분으로 섹스의 현장부재를 강요하는 안티 에로스의 음료로 각광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차를 즐겼던 영국의 여성들과는 달리 프랑스 여성들은 호사스런 모임의 주인공으로 커피를 택했습니다.

당연히 커피아로마는 당시 사치의 극치를 달리는 여성들의 절대적인 동반자가 됩니다.

 

 

궁정의 호사스런 커피문화를 이끌었던 뒤바리부인과 비극의 주인공 마리 앙트와네트

 

그러나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말처럼, 사치스러운 커피 문화는 결국 비극의 역사를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치의 중심이었던 카페는 프랑스계몽주의의 "검은 섬광" 을 내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혁명사상이 시작되는 곳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결국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지,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다 커피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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